마라톤대회에 참여해 1㎞를 뛸 때마다 1만원을 성과급으로 주는 벤처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벨소리 다운로드 업체 ㈜5425(대표이사 조웅래·43)가 그 주인공. '700-5425'로 널리 알려진 이 업체는 지난해부터 임직원이 각 언론사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개최하는 마라톤대회에 참여할 경우 뛴 거리를 계산해 1㎞에 1만원씩 '거리 성과급'을 주고 있다. 또 10㎞를 50분 안에 주파하거나 마라톤 하프코스를 1시간50분 안에 완주하면 '거리 성과급'에 더해 같은 액수의 '시간 성과급'을 준다. 이 회사 임직원 50여명은 모두 한 번 이상 마라톤 성과급을 받았다. ㈜5425가 마라톤을 직원들의 건강 증진 종목으로 선택한 이유는 이 회사의 조웅래 사장이 마라톤 마니아이기 때문. 그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10분대에 주파하는 수준급 마라토너다. 회사 관계자는 "처음엔 직원들이 운동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며 "시간 성과급을 받으려면 매일 마라톤 연습을 해야 할 정도로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