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은 영화상영뿐만아니라 촬영과 세미나 등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로 영화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개막 6일째를 맞는 19일 오전 현재 전체 226편의 초청작중 62% 매표율을 기록하는 등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영화제가 열리는 남포동 PIFF광장과 해운대 메가박스에는 연일 영화팬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광장에는 매일 국내.외 유명 영화 배우와 감독들이 나와 팬들과 직접 만나는 야외무대행사가 열리고 있다. 또 상영관안에서도 영화가 끝나면 영화를 만든 사람들과 관객이 영화에 대해 토론하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있는 `관객과의 대화'가 열리고 있다. 부산을 찾은 영화팬들을 흥분시키는 것은 이 뿐만아니다. 영화제 기간에도 부산 곳곳에서 영화촬영이 계속되기 때문. 조재현, 김명민 주연의 논스톱 코믹액션 영화「스턴트맨」이 지난 17일 부산시청앞 4차선 도로를 통제하고 집회장면을 촬영한데 이어 19일에는 가수 윤종신씨가 영화배우에 도전하는「밑줄 긋는 남자」의 촬영이 신라대 도서관에서 진행됐다. 또 양윤호 감독의 새영화「바람의 파이터」를 준비중인 ㈜드림써치가 지난 17일해운대 조선비치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이중간첩」은 세트제작과스튜디오 촬영을 부산에서 하고 있다. 상업적인 부문의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돼 부산영화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준」,「광복절특사 등의 영화를 제작한 회사를 비롯해 국내.외 영화 제작사와배급사들의 판촉활동도 팬들에게는 또다른 볼거리다. 18일 개막한 아시아 최대의 사전 영화제작 시장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에는할리우드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투자.배급사들이 찾아 아시아 유망 감독들이 내놓은영화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듣고 활발한 투자상담을 벌이고 있다. 또 해운대에서는 19일 개막한 영화촬영정보 엑스포인 2002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에도 많은 국내.외 영화 관계자와 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영화촬영장소와 지원책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고 있다. 이밖에 대만영화에 대한 세미나, 태국영화산업에 대한 세미나, 호주의 후반작업에 대한 연구 등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다양한 세미나는 영화 학도는 물론, 영상산업 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각 자치단체에게 중요한 정보의 보고가 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