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사이트의 `전과자방'에서 만나 외제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부유층을 상대로 인질강도를 벌이며 돈을 뺏은 전과자 일당이경찰에 붙잡혔다. 강남경찰서는 18일 한모(43)씨 등 2명에 대해 인질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최모(17)군 등 10대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지난달 25일 오후 7시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 중소기업 회장집 담을 넘어 침입, 회장 부부와 가정부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한편금고 안에 들어있던 1캐럿짜리 등 다이아몬드 14점과 에메랄드, 금장 행운의 열쇠,롤렉스 시계 등 8천여만원어치의 귀금속을 빼앗고 이들 부부를 6시간동안 자신들의차에 감금한 채 이들의 신용카드로 1천만원의 현금을 인출한 혐의다. 한씨 등은 또 지난 15일 오후 9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현공원 앞에서 볼보승용차에 있던 남녀를 위협, 신용카드를 빼앗아 900만원을 인출해 가로챈 데 이어서초구 반포동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벤츠승용차에서 내리던 여성을 납치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S인터넷 채팅사이트의 `전과자'라는 이름의 방을 통해 서로 만나 `재벌 회장과 외제 승용차를 운전하는 여성들을 납치해 한탕하자'고 모의한 뒤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애초 벤츠를 타고 다니는 국내 유명 제약회사의 회장집을 범행 대상으로선정했으나 착오로 바로 옆 집을 털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