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수원, 충주 등 전국의 40개 지방자치단체가 내년에 처음으로 1회용 비닐봉투 압축시설을 마련해 분리수거체계 구축에 나선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지자체당 압축기 가격의 30%인 4천500만원씩을 내년 1월 국고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1회용 비닐봉투는 연간 150억장(11만t)에 달하지만 홍보 부족이나 시민참여 미흡으로 월간 수거량이 160여t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1회용 비닐봉투는 소각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발생돼 문제가 돼왔다"면서 "압축기 도입 지원으로 수거량이 확대될 경우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되는 양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오염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압축된 1회용 비닐봉투 1t은 15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수출되거나 하수관거 및 건설자재 제작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1회용 비닐봉투 분거수거가 지난 7월부터 시행돼 232개 지자체 가운데 223개에서 분리수거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안내전단이나 포스터를 통한 주민 홍보 확대와 분리 수거함 설치 등으로 재활용체계 조기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