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1시 인하대학교 부속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인은 지난 5월말 이후 급격하게 건강이 나빠지면서 투병생활을 해오다 한때 건강상태가 호전돼 집에서 요양을 하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타계했다. 고인은 1920년 2월 11일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8남매중 차남으로 태어나25세때인 45년 인천시 해안동에 수송업체인 한진상사의 간판을 내걸면서 반백년 수송사업의 외길을 걸어왔다. 50년대, 60년대 미군 군수물자 등을 수송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늘날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 한진중공업, 동양화재 등 21개 계열사로 구성된 자산 24조 규모의 육.해.공 종합 수송그룹으로 성장시켰다. 고인은 전경련 부회장과 대한관광협회 중앙회 회장, 한불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 한국 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 한불 최고경영자클럽명예회장등을 역임하는 등 활발할 대외활동도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