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벽 90세를 일기로 별세한 '마라톤의 영웅' 손기정 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병원에는 각계 인사의 문상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이대원 대한육상연맹 회장을 비롯 손 옹의 제자로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한 서윤복씨, 함기용 육상연맹 고문과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단거리 스타' 장재근씨 등이 차례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또 정부를 대표해 김성재 문화관광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최고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추서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직접 문상했다. 대통령 후보로는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유일하게 빈소를 직접 찾았다. 지병인 만성신부전증과 폐렴으로 입·퇴원을 거듭해온 손 옹은 병세가 악화돼 지난 13일 입원,15일 0시40분께 별세했다. 영결식은 17일 오전 9시 서울 삼성병원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장으로 치러진다.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묻히게 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