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은 "조직폭력배의협박을 받고 영화사 등으로부터 거액을 갈취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직폭력배로부터협박을 받은 적이 전혀 없으며 관례상 영화사로부터 받은 보너스 중 일부를 실제 모델이자 시나리오 집필에 도움을 준 친구에게 사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 현재 7년째 복역중인 초등학교 동창 정모를 면회해 주변 이야기를 소상하게 들었고 영화 개봉 직후 다시 면회해 `흥행 조짐이 좋으니 네 은혜는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면서 "200억원대의 흥행 수익 가운데 5억원을 보너스로 받아 이중 절반을 어렵게 살고 있는 친구의 가족과 선배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조성모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미국에 갔다가 지난 9월 돌아온 뒤 검찰의 소환 사실을 알았다"면서 "담당 변호사가 검찰측과 협의해 다음주 검찰에 출두하기로 예정해놓았는데 마치 검찰 조사를 기피하기 위해 잠적한 것으로 비쳐져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