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특별전형은 예년에 비해 규모는 작아졌지만 다채로운 이력과 능력을 지닌 학생들을 위한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 1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각 대학의 2003학년도 입시 특별전형 모집요강에 따르면 정시모집에서 전형별 유형중 대학별 독자적 기준 전형은 100개 대학에서 1만1천704명, 취업자는 53개 대학에서 6천689명, 특기자는 48개 대학에서 1천210명을 각각 선발한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에는 25개 대학의 수능특정영역우수자 전형, 26개 대학의 고교장 추천 전형, 20개 대학의 실업계 고교출신자 전형 등이 실시된다. 특기자 전형에는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31개 대학에서 674명을, 어학특기자 전형으로 14개 대학에서 124명을 선발한다. 정원외 모집의 경우에는 농어촌 학생 전형으로 155개 대학에서 7천673명을 뽑으며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으로 5개 대학에서 891명을 선발하고 특수교육대상자 전형(28개 대학)과 산업체특별전형(10개 대학)으로 각각 594명, 2천324명이 선발된다. 올해에는 각 대학들이 수시모집을 확대해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지난해에 비해줄었지만 그래도 올해 수능 점수가 남보다 더 떨어진 수험생들은 자기만의 능력이나경력을 활용해 특별전형에 도전해 볼 만하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 = 각 대학들은 수능 영역별 우수자, 과목담당교사 추천자,선.효행자, 특정지역 연고자 등의 특별전형 기준을 마련해 놓고 수험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주대는 고교 재학생중 수능시험 5개 영역중 2개영역 등급이 2등급인 학생 100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고, 충북대는 모집 단위별 지정 영역의 수능 성적이 1등급이내인 학생 107명을 뽑을 예정이다. 또 경북대도 수능 해당영역 원성적이 동일계열 상위 2%인 학생 104명을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로 선발할 방침이고, 인하대도 수능시험에서 특정영역의 성적이 뛰어난 학생 200명을 뽑기로 해 전체 수능점수가 좋지 않더라도 특정 과목의 수능성적만좋으면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단국대(180명) 등은 지역할당제로 신입생을 선발 하며, 동국대는 장기복무 군인,경찰관 소방관 및 유공자 자손 17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군산대는 선행.효행상 수상자 21명을 선발하는 등 선행.효행자나 소년.소녀 가장, 봉사상 수상자, 고교3년 개근자 등도 대학을 갈 수 있으며 서울기독대는 환경미화원으로 10년이상 재직중인자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서울신대와 용인대는 아동복지시설 입소자와 출신자를, 그리고 대진대등은 학생임원을 역임한 수험생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어학특기자 = 올해도 여러 대학들이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 등의 성적을 기준으로 영어나 일본어, 독일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학생을선발한다. 이들 대학은 영어의 경우 대개 토플 420∼560점 이상, 토익은 500∼850점이상이나 어학 관련 전국대회에서의 입상경력 등의 자격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대는 토플 540점, 토익 700점, 텝스(TEPS) 640점 이상을 받은 영어특기자등 31명의 특기생을 선발하고 군산대는 영어의 경우 토플 520점 또는 토익 700점 이상, 일본어는 JPT 600점이상 등의 기준으로 영어, 일어, 독어,중국어 등의 어학특기생을 선발한다. 서울시립대와 경주대, 대진대, 성공회대, 천안대 등도 어학특기자를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작년 수능성적만으로도 지원가능 = 올해 수능을 보지 않은 수험생이라도 지난해 수능점수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5개가 있다. 사립대중에서는 영동대, 예원대, 탐라대, 호남신대 등 4개교이며 산업대 중에는청운대 1개교 이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