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농민 수만명이 13일 서울에 집결, 쌀개방 반대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해 교통혼잡 등이 예상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이날 오후 1시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WTO 쌀수입 개방반대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한다. 전농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수입개방 농정이 농민들을 한계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며 "WTO 쌀개방협상 추가개방 반대, 한.칠레 FTA 국회비준 거부,쌀값보장 특별대책 마련 등의 8대 요구안을 정부와 각 당 대선후보들이 수용하도록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추산 7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참가 농민들은 이날 오전부터 각 지역별로 전세버스를 동원해 상경중이며, 집회가 끝난 뒤 행사장에서 여의도 문화마당까지 약 1.8㎞를 행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여의도 일대 도로와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지에서 하루종일 교통혼잡이 예상되며, 특히 집회가 끝난 뒤 귀향 버스가 쏟아져나오는 오후 퇴근시간대의 경우 상당한 교통체증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체증해소를 위해 모두 2천200여대로 추산되는 이들 상경버스 중 1천700여대를 상암 월드컵경기장과 잠실 올림픽공원, 일산 호수공원 등지의 주차장으로 분산.수용하고 행사장 주변에 교통경관을 집중 배치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시내와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지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해 죽봉 등 불법시위용품을 사전에 회수하고 여의도 일대에 98개 중대 1만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하는 등일부 농민들의 폭력시위 가능성에 대비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