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농협이 쌀 수입개방 파고를 넘어 고소득을 올리기 위해 고품질 쌀 생산과 유명 브랜로 승부를 걸었다. 12일 농협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쌀 수입개방과 먹거리 패턴의 서구화로 쌀 소비가 줄어드는 등 어려움에 처한 쌀 농사를 살리기 위해 고품질 쌀 생산과 유명 브랜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월농협은 가정에서 오래 보관할 때 생기는 바구미 등 쌀 벌레 발생을 막고 공기.습기 등과 접촉으로 미질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페트 병에 질소와 쌀을 넣어 진공 상태로 보관하는 쌀 포장기술을 개발했다. `질소 쌀'이란 브랜드로 출시되는 이 쌀은 장기간 보관해도 햅쌀 맛을 그대로보관할 수 있어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오창농협은 생명체인 벼는 호흡 작용으로 미질의 변화가 있으며 보관 온도가 섭씨 25도를 넘으면 미질이 떨어지는 점에 착안해 25도 이하로 보관해 소비자들에게연중 고품질 쌀을 공급하고 있다. 대학과 연구소 합동으로 개발된 전국 최초의 이 자연 냉각 쌀은 `청원 생명 쌀'로 출시되고 있다. 진천농협은 밥맛을 떨어뜨리는 싸라기.금이 간 쌀, 덜 익은 쌀 등을 최신식 등급 선별기로 가려내 완전한 고급 쌀을 생산하고 있다. `누드 쌀'이라 명명한 이 쌀은 특히 예로부터 사람 살기가 가장 좋다는 생거진천에서 미질이 좋은 추청벼만을 농가와 계약재배해 가공한 것이어서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이 밖에 보은 농협의 `황금 곳간 쌀', 증평의 `새로 미' 주덕의 `남한강 쌀',제천의 `금봉이 쌀', 음성의 `설성 진미' 등 유명 브랜드의 고품질 쌀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지역 농협별로 고품질 품종의 벼를 계약재배로 생산해 가공과정에서 기능성을 첨가하는 등 더욱 고품질화 시킨 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브랜드로 출시하는 방법으로 쌀 수입개방 파고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김진희 기자 du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