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원대(총장 김정기) 도서관 신축공사 입찰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지검 제2부(부장검사 강경필)는 11일 김 총장을 소환,학교 관계자에게 담합 입찰을 지시했는 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지난달 31일 담합입찰 혐의(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로 구속된 이 학교 기획과장 김 모(46)씨와 LG건설 상무 차 모(49)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김 총장이 도서관 신축공사를 LG건설에 지명경쟁입찰 방식으로 주도록 김 씨에게지시한 정황 등이 포착됐다"고 소환 이유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김 총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이 지역 모 주간지 대표 겸 L건설대표 윤 모(50.구속)씨의 부탁을 받고 L건설에 토목공사 부분을 하도급 주기 위해 LG건설에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었으나 학내반발이 일자 지명경쟁입찰방식으로 바꿔 LG건설이 낙찰받도록 한 뒤 12억원 상당의 토목공사를 윤씨에게 주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김 총장을 귀가시켰지만 내일 재소환, 보강 조사를 벌인 뒤 혐의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김 총장은 혐의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과장과 차 상무는 2000년 6월 이 대학 도서관 신축공사(공사대금 153억원)와 관련, 담합 입찰한 혐의로 지난 달 31일 구속됐다. (청주=연합뉴스) 윤우용기자 yw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