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각영 신임 검찰총장이 11일 오후 대검찰청 15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수행에 들어갔다. 김 신임 총장은 취임식에서 "일신의 영달이나 직위의 보전에 연연하기보다는 국민과 역사의 평가와 심판을 두려워 하는 검찰총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피의자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검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선 검찰의 의견과 재야.학계 등 다양한 여론을 수집, 강압수사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인권보호 대책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어떠한 사건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수사체계와 수사기법을 고도화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검찰운영 체계를 혁신하는 검찰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16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김 총장은 "각종 탈법.불법 선거운동은 소속정당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예외없이 의법조치하되 수사.처리과정에서는 엄정공평한 자세를 견지, 단 한건의 사소한 시비도 발생치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임중도원(任重道遠:나의 책임은 무거우나 가야할 길은 멀다)이라는 한자성어를 인용, 검찰직원들에게 "국민의 우리 검찰에 대한 애정과 여망, 우리에게 부여한 소임의 막중함을 상기, 정도(正道)를 따라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