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서울시의 전체 예산규모가 올해보다 1.2%감소한 12조7천780억원으로 편성됐다. 그러나 일반회계 규모가 늘어나면서 서울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74만3천원으로, 올해보다 6만8천원이나 증가했다. 서울시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2003년도 예산안을 확정해 시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8조7천395억원과 특별회계 4조385억원등 모두 12조7천780억원으로,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제외한 예산과 비교하면 9.5% 늘어났지만 추경예산을 포함한 12조9천353억원에 비해서는 1.2% 감소했다. 이는 일반회계의 경우 올해보다 4.3% 증가했지만 특별회계가 월드컵주경기장건설특별회계 폐지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11.3%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전체예산 가운데 일반회계와 특별회계간에 중복계상된 1조2천35억원을 제외한 실질예산은 11조5천745억원으로, 올해보다 2.0% 감소했으며, 자치구와 시교육청등 타기관 지원 4조7천847억원을 제외한 시의 실제 집행예산도 6조7천898억원으로 11.1% 줄었다. 올 예산을 사업별로 보면 저소득층 보호와 장애인 이동권 확보 등 사회복지부문에 올해보다 2.4% 늘어난 1조3천608억원이 편성됐으며, 강북 뉴타운 등 지역간 균형발전(930억원)과 임대10만가구 건설(2천740억원) 등 주택 및 도시관리부문은 7.3%증가한 7천440억원이 배정됐다. 또 수해예방시설과 도로시설물 등 도시안전관리부문은 18.7% 늘어난 1조27억원, 내년 착공되는 청계천 복원(1천72억원)과 녹지 100만평 확충(1천947억원) 등 환경보전부문은 1.7% 증가한 1조7천95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반면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 도로.교통부문은 광역도로망 건설사업비 감소 등으로 올해보다 29.4% 줄어든 1조9천738억원이 편성됐으며, 문화진흥 부문도 월드컵 관련 투자가 없어지면서 20.2% 줄어든 2천781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한편 일반회계 예산규모를 인구수로 나눈 내년 시민 1인당 예산액은 올해 81만5천원에서 85만3천원으로 4.7%(3만8천원) 늘었으며,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도 올해 67만5천원에서 74만3천원으로 10.1%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