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칩에서도 발암물질로 의심되는 아크릴아마이드 성분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안전청의 발표로 감자 주산지인 강원도의 감자 생산농가의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6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감자 재배 총면적 7천75ha에 생산량은 25만9천t이며농심과 오리온 등 제과회사와 계약재배한 농가는 평창 횡성 인제지역 등 352농가, 637ha당 생산량이 1만4천900t에 이르고 있다. 인제지역의 경우 인제읍 귀둔1.2리의 올 감자 생산량은 총 2천500여t으로 이중300t이 제과회사로, 120여t이 군부대에 납품됐으나 2천t 가까이가 재고로 남아있다 인제읍 귀둔리 감자작목반장 이문구(45)씨는 "연간 생산량의 20% 이상을 제과업계에 납품했으나 감자칩이 안팔리면 농업인들이 감자농사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감자농사에 현재 평당 2천500원 이상이 투자되는데 비해 소출은 2천600∼2천700원이 고작"이라며 "20kg들이 한상자의 서울 가락시장 출하가격이 현재 1만1천원 안팎으로 생산비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제과업계가 아크릴아마이드의 영향으로 감자구매를 줄일 경우 판로중단은 물론 심각한 가격파동이 예상되며 마땅한 대체작목이 없는 농가들이 내년 농사를 걱정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도내 감자의 경우 재배 환경과 품질이 뛰어난데다 제과업계를상대로 조사한 결과 내년 감자 계약재배 면적이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여 판로중단이나 가격 파동 등 부작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