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전철 분당선 2단계(수서∼선릉 6.6㎞) 연장구간이 내년 6월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은 6일 분당선 탄천역 신설 논란과 관련, "한국토지공사 등 관련기관이탄천역 추가건설에 따른 비용분담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탄천역 신설은 어렵다"며 "이럴 경우 분당선 2단계구간은 예정대로 개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분당선 2단계구간은 올해말∼내년초 공사가 마무리되면 시설점점,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6월께 개통될 것이라고 철도청은 내다봤다. ◇탄천역 신설논란 철도청은 지난 3월 강남구 일원동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분당선 2단계구간수서역과 개포3역 사이에 탄천역을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탄천역사 건설비 596억원은 토공(200억원), 서울시(159억원), 철도청(137억원),강남구(100억원)가 분담하는 조건이다. 그러자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회장 고성하)는 지난 4월 주민 10만가구의 서명을받아 탄천역 신설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건설교통부 등에 제출했다. 협의회는 "탄천역 신설공사로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이 1년 6개월∼2년 늦어지면성남 분당과 용인 수지.죽전 주민 200만명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며 "6천610억원을들인 전철망을 개통지연시키는 것은 국가적 예산낭비"라고 반발했다. 토공 분당사업소도 "분당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은 한 비용분담확인서에 서명할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철도청도 "탄천역 신설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나 토공이 비용분담에 합의하지 않는 한 어렵다"며 "분당선 연장구간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거듭 밝혔다. 반면 서울 강남구 일원동 분당선 탄천역사 추진위원회(위원장 예병관) 주민 400여명은 지난달 21일 궐기대회를 갖는 등 탄천역사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반쪽' 분당선 정부는 1990년대초 분당신도시 건설당시 광역교통대책으로 분당선(오리∼왕십리31.7㎞)을 2006년까지 지하철 2호선에 연결, 개통하기로 했다. 그러나 분당선은 1994년 9월 오리∼수서 6.6㎞ 1단계구간만 '반쪽개통'됐다. 1단계 개통당시 2단계구간은 1998년 완공예정이었으나 예산확보가 지체되고 도시계획시설결정과정에서 개포2, 3역이 추가되면서 5년이 또 늦어졌다. 철도청은 선릉∼왕십리 마지막 3단계구간에 대해 올해 용지매입에 착수했다. 이로 인해 분당선은 당초 계획과는 달리, 서울도심 접근성 결여와 노선연계성부족으로 노선버스보다 교통수송분담률이 떨어져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