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사망'사건을 조사중인 대검 감찰부(박태종 검사장)는 4일 오후 주임검사인 홍모 검사를 재소환, 사망자 조모씨에 대한 수사관들의 폭행을 묵인 또는 방조한 정황에 대해 집중 조사키로 했다. 이와 관련, 이명재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 8층 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조씨 유족과 국민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간부들에게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과 관련자 엄중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관들이 조씨를 폭행한 시간대에 홍 검사가 1시간 가량 조씨를 직접 조사했고, 조씨가 119구급대에 의해 후송될 당시 조사실 현장에 있었던 구체적 경위를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홍 검사가 수사관들의 가혹행위 사실을 알고서도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았다는 정황이 사실로 드러나면 폭행치사 공범이나 방조범으로 간주,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미 구속된 수사관 3명 외에 다른 수사관들도 조씨에 대한 가혹행위에 가담했거나 공범 박모씨를 폭행했다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보강조사를 거쳐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