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노총각이 20여년을 모신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숨지자 극약을 먹고 자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일 오전 7시 30분께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봉명1리 김모(39)씨가 자신의 집 뒤뜰에서 극약을 먹고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어머니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것으로 보아 전날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숨지자 이를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의 어머니 남궁(81)씨는 전날 오후 6시 35분께 동산면 원창2리 원창고개 5번국도 도로변을 걷던중 1t 트럭에 치여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남궁씨는 전날 사고 당시 밭일을 하러간 아들의 귀가가 늦자 마중을 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했으며 아들 김씨는 7남매중 여섯째로 결혼을 미룬채 어머니를 모셔온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