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에 연어가 다시 나타났다. 31일 광주.전남 연어사랑모임에 따르면 광양시 다압면과 경남 하동군 화개면 사이 섬진강에 지난 28일 2마리에 이어 29일 2마리, 30일 3마리 등 60-80㎝ 크기 연어들이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오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연어사랑 모임측은 이 단체가 전남도의 협조를 받아 지난 99년부터 실시해온 어린 연어 방류활동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우리 모임은 지난 99년부터 작년까지 구례군 간전면 간전교아래에서 연어 치어 135만마리를 방류했다"며 "이번에 간전교 근처에서 연어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당시 방류한 어린 연어 가운데 일부가 성어가 돼 모천으로 회귀한것 같다"고 말했다. 연어 치어의 모천회귀 주기가 통상 3-4년이고 연어사랑 모임이 지난해 이맘 때1주일 사이 같은 장소에서 십수마리의 연어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섬진강에서 연어를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연어사랑 모임은 섬진강에 연어가 출현하는 기간이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말까지 한달 정도인 점으로 미뤄 올해 수백마리의 연어가 회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연어가 다시 나타난 것은 치어 방류와 섬진강 수질개선과함께 주민들이 연어 포획을 자제하는 등 인식이 달라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연어사랑 모임은 연어의 모천회귀를 축하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오는 11월 3일광양시 다압면 섬진강변에서 제2회 가을 연어맞이 행사를 갖는다. (구례=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sw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