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청계 고가도로를 철거하고,광교에서 신답철교까지 5.4㎞의 청계로를 걷어내 청계천을 되살리겠다." 최근 서울시가 내놓은 청계천 복원 일정과 방법이다. '청계천을 되살리자'는 주장은 지난 90년대부터 일부에서 제기되기 시작했고 올해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크게 쟁점화되면서 찬반 논의가 격렬하게 벌어졌다. 11월3일 오후 8시,KBS 1TV에서 방송되는 일요스페셜 '청계천 복원은 가능한가'에서는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 계획과 전문가들의 견해를 알아보고 국내외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청계천 복원의 현실성을 분석한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의 대부분은 청계천을 복원하자는 주장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계천은 인구 1천만명이 넘는 대도시 서울의 중심부를 흐르고 있고 세계 어디에도 이같은 거대 도심의 하천을 대규모로 복원한 사례는 없다. 전문가들은 청계천 일대 서울 도심부의 재정비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서울시의 계획이 너무 조급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가 제시한 청계천 복원의 구체적인 청사진은 어떤 모습이며 그것이 최선의 방법인지,예상되는 문제는 없는지 살펴본다. 하루 17만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청계 고가도로와 청계로를 없애면서 발생할 서울의 교통문제,10만개 이상의 도심형 산업이 존재하는 청계천 일대의 개발을 둘러싼 갈등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또 실제로 청계천에 맑은 물이 흐르게 할 수 있는지,소요되는 막대한 비용만큼의 가치가 있는 사업인지도 점검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