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 1학기 수시모집 합격자들이 정시는 물론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들 보다 입학후 더 우수한 학업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서강대가 발표한 신입생 성적조사 내용과 동일한 것으로 수능을배제한 학생부와 면접성적만 반영하는 1학기 수시모집으로는 우수학생 선발에 한계가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덜 수 있는 결과다. 연세대 입학처는 2002학번 신입생 3천392명의 1학기 성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처음 도입된 1학기 수시모집 입학생의 평균성적(GPA)이 3.106으로 정시모집과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 보다 높았다고 30일 밝혔다.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의 평균성적은 3.052였고 정시모집 합격자의 평균성적은2.843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1학기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평균성적 4.3 만점자도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수시 1학기에 선발된 학생들의 경우 여름 방학 이전에 이미 대입을 확정하고 예비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른 학생들보다 먼저 대학생활 적응과정을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대는 지난해 정원의 약 7.5%를 1학기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데 이어 올해는 상한인 10%로 선발비율을 높였고 서강대 역시 7%에서 10%로 늘려 선발했다. 연대 입학처 관계자는 "1학시 수시모집은 우수학생을 조기에 선발, 소모적인 대입준비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하며 남은 고교생활을 보내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며 "합격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예비대학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