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 석탄탄광에서 갱도가 무너지며 광원 5명이 매몰돼 2명이 숨진 채 발굴됐다. 30일 오전 4시께 태백시 삼수동 태백광업소 갱구 내 석탄 채탄 작업장에서 작업중이던 홍보종(52.정선군 고한읍 고한17리)씨 등 5명이 매몰됐다. 이 사고로 홍씨와 조진백(49.정선군 고한읍)씨가 죽탄에 매몰돼 숨졌으며 구조대는 오전 7시 30분과 8시께 사고지점으로부터 50-60m 떨어진 곳에서 이들의 사체를 발굴했다. 사고 당시 선산부 광원 최문석씨와 김재동씨는 갱도 9편과 10편을 연결하는 환기통을 통해 빠져 나와 화를 면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갱구로부터 지하 3천850m지점 920갱 9편 8크로스 작업장에서 갱구 위쪽의 수맥인 속칭 `물통'이 터지면서 갱도가 무너져 발생한 것으로 보고회사 안전관리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가 나자 태백광업소는 산업자원부 구조팀 등 50여명을 동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갱도가 가로 세로 각각 1.8m로 좁아 4인 1조로 삽을 이용해 수작업을해야 하는데다 11량 짜리 광차가 함께 묻히면서 광차 레일이 휘어져 얽혀있고 제2의붕괴사고가 우려돼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태백광업소는 광원 등 종업원 23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에 13만2천t의석탄을 채탄했다. ▲신상만(40.정선군 고한읍) ▲최시춘(42.태백시 화전동) ▲신태익(36.태백시화전동) (태백=연합뉴스) 유형재.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