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백화점가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과 롯데백화점 대전점. 대형 유통업체들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대전에서 쌍벽을 이루며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화그룹이 지난 2000년 동양백화점을 인수, 새롭게 개장한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점장 장형진)은 연면적 4만4백12평에 매장면적만 1만6천4백55평에 달해 국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갤러리아는 대전에 뿌리를 둔 향토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살려 지역밀착형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익의 지역사회 환원과 지역인력 우선 채용을 통한 고용창출, 지역 중소협력업체를 적극 발굴해 육성하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역밀착형 마케팅전략에 힘입어 지난 99년 동양백화점 시절 2천7백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2000년 3천50억, 2001년 3천1백50억원 등 점진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둔산 신시가지 중심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도 갤러리아의 큰 강점이다. 시내 어느지역에서든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까르프 월마트 이마트 등 대표적인 대형 할인점들과 근거리에 인접해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점장 박윤성)은 지난 2000년 3월 문을 연 이래 친절한 서비스와 풍부한 상품구색, 세련된 쇼핑공간을 내세우며 지역에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20∼30대의 구매비중이 전체매출의 60%를 차지, 이들을 위한 '젊은 백화점'을 지향하며 타깃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수시로 개최하는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비롯 대형멀티플렉스와 할인점, 문화센터,게임센터가 어우러진 종합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젊은층 취향의 공간들을 마련해 대전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매출액은 개장 첫해인 2000년 2천4백25억원에서 2001년 3천1백50억원, 올해 9월 말 현재 2천4백9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