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사건 군.경합동수사본부는 30일 공범 용의자로 수사중이던 전모(31.구속) 상사와 같은부대 근무 부사관 3명 가운데 2명은 사건 당일 행적이 입증돼 혐의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몽타주와 비슷하다고 제보된 나머지 1명이 줄곧 범행 가담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당일 행적을 계속 확인중이며 귀가시킨 2명에 대해서도 사건관련 여부는 계속 조사하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전 상사가 강취한 2천450만원에 대한 사용처 확인을 위해 금융기관과 신용카드회사를 상대로 조사중이며 전 상사의 진술내용에 대한 행적을 재조사하기로 했다. 또 전 상사가 '지난해 9월 사단 신교대 사격장에서 실탄을 습득했다'는 최초진술을 번복, '지난 96년경 근무하던 부대에서 훔친 것'이라고 말함에 따라 사실을 확인중이다. 수사본부는 이날 새벽 공범 용의자로 조사를 받았던 3명의 모발을 채취, 유류품에서 발견된 신체일부의 DNA와 같은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의뢰했다. 지난 17일 대회산리 헬기장에서 발견된 범행 유류품에 대한 DNA 감정결과는 운동화, 운동복 하의, 티셔츠, 장갑 등에서 전 상사와 일치하는 DNA 1종류와 가방에서다른 남자의 DNA 한종류, 그리고 두건에서 여성의 DNA 한종류가 각각 검출됐다. 수사본부는 가방에서 전 상사와 관련없는 DNA형이 발견됨에 따라 공범의 것일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인물을 추적중이다. 부사관 3명을 용의선에 올린 이유에 대해 수사본부 관계자는 "3명 모두 사건당일 전 상사가 휴대폰으로 통화했던 인물"이라며 "범행전후 3시간에 걸쳐 서로 휴대폰 통화를 하지 않아 현장에 함께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전 상사가 농담조로 '은행을 털자'는 말은 범행전 6개월전부터 3명 외 다른 사람에게도 했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발표에서 전 상사와 절친한 사이, 범행을 제의한 인물, 몽타주와 비슷하다고 제보된 인물 등이 용의자였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현재 공범으로 용의선에 오른 인물을 없다"며 "공범은 있다는 생각으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연합뉴스) 박두호.김인유.안정원.최찬흥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