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학력이 `수준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7일 서울교육청이 지난달 17일 서울 시내 294개교의 중3 학생 9만5천324명을 대상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에 대한 학력평가를 실시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학력평가 결과 과목별 평균 성적은 국어의 경우 74.08점으로 비교적 무난한 편이었으나, 수학 59점, 영어 58.16점, 사회 54.24점, 과학 46.67점 등 나머지 4개 과목은 `과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상위권과 하위권의 성적 차가 큰 폭으로 나타나 `성적의 양분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상위 50% 집단의 평균 성적이 국어의 경우 88.07점, 수학 82.94점, 영어 81.91점, 사회 72.06점, 과학 64.36점인 반면, 하위 50% 집안은 국어 60.09점, 수학 35.06점, 영어 34.41점, 사회 36.42점, 과학 29점에 그쳤기 때문이다. 일선 교사들은 "이같은 학력평가 결과는 고입(高入) 시험이 없어진 뒤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학생들의 학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모의고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