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23일 제시한 투자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성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프로젝트를 내놓은 기업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다. ----------------------------------------------------------------- "제 한평생의 노하우를 형제와 같은 나라 중국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직결나사 제조업체인 명화금속의 임정환 사장(67)은 23일 기계.금속부문별 분과회의에 참석, "중국측과 기술 및 자본은 물론 설비투자 등 모든 형태의 합작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직결나사를 직접 국산화한 임 사장은 관련 특허만 1백50여건을 갖고 있는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그는 경기도 시화공장의 생산설비까지 직접 만들었다.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화상품으로 지정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회사의 직결나사는 직접 뚫고 들어가는 것으로 조이는 작업이 끝나 별도의 너트가 필요없는게 특징. 임 사장은 "큰 고기를 잡으려면 큰 물에 와야한다는 생각으로 중국 진출을 결심했다"면서 "2008년 올림픽 유치 등으로 건설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밝혔다. 명화금속은 앞으로 현지생산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명화금속은 그동안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주로 선진국을 대상으로 연간 6백만달러어치 상당의 직결나사를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