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자격증을 갖고 있지만 업무상 필요보다는 자격증을 이직이나 창업을 위해 딴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는 직장인 1천954명을 대상으로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6%인 1천693명이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보유 자격증 수는 2-3개라는 응답이 43.0%로 가장 많았으며 1개가 24.2%, 4-5개가 10.3%였고 5개 이상 소지한 사람도 9.1%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로 41.1%의 응답자는 `이직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23.7%는 `창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고 답변했으며 `업무에 필요해서'라는 응답은예상보다 적은 12.5%에 불과했다. 또 향후 자격증 취득계획에 대해서도 92.0%가 `계획이 있다'라고 답변한 가운데그 이유로는 이직(36.2%)이나 창업(30.6%)을 위해서라는 대답이 업무상 필요(16.3%)라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자격증 소지자의 이직이 더 쉬운가'라는 질문에 대해 59.0%의 응답자는 `그렇다'라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가 18.9%, `보통이다'가 22.1%로 이직을 위한 자격증 취득열풍을 반영했다. 하지만 업무에서 자격증의 필요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58.2%, `필요없다'는 응답이 41.8%로 자격증이 업무에 도움을 준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현희 잡링크 실장은 "평생직장에 대한 개념이 확산되면서 자격증을 통해 자기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거나 이직 또는 퇴직에 대비하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