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부터 내린 비로 강원도 삼척과 강릉 등 태풍 `루사' 피해지역내 응급복구된 도로가 다시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9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삼척 192㎜, 대관령 96㎜, 동해 79㎜, 강릉 72㎜, 태백 48.5㎜, 등의 강우량을 보였다. 이번 비로 19일 오전부터 삼척시 미로면 하거노리 38번국도의 하거노교와 하정1교, 하정2교 등 태풍 루사 피해 이후 응급 복구됐던 교량 3곳이 불어난 하천물로 전면 통제되고 있다. 근덕면 동막리 7번국도의 동막교도 불어난 물에 잠기면서 새벽부터 통행이 금지되고 있으며 미로면 천기리-노곡면 구간 424호 지방도와 미로면 성지리-노곡면 구간427번 지방도와 가곡면 탕곡리 416번 지방도도 침수됐다. 신기면 마차리에서는 10가구가 침수됐으며 미로면 하거노1리 하거노 가설도로가 침수되면서 최모(41.서울시 구로구 5동)씨의 엑센트 승용차가 물에 떠내려갔다.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와 남양리에서도 교량 등 3곳이 피해를 본 것을 비롯해 흙과 자갈 등으로 응급복구됐던 수해지역 하천주변의 도로와 교량 일부가 또다시 피해를 입었다. 강릉시 성덕동 성덕초교앞 지하도는 이날 새벽 물에 잠겨 한때 차량통행이 금지되기도 했으며 성덕동-남항진을 연결하는 임시 부교도 안전을 이유로 통행이 금지돼 주민들이 농로로 우회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에는 앞으로 10-40㎜, 많은 곳은 60㎜의 비가더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종 시설물 관리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yoo21@yna.co.kr (삼척.강릉=연합뉴스) 유형재.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