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서울에서 첫 여성 화재진압대원이 탄생한데 이어 이번에 4명의 여성 대원이 추가로 임용, '금녀'의 영역이었던 소방분야에서 여성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18일 "지난 6월 16일 실시한 화재진압대원 공채시험에서11명의 여성화재진압대원이 합격했다"며 "이 가운데 4명을 지난달 임용, 일선 소방파출소에 배치했으며,나머지 7명도 곧 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임용된 4명의 여성 화재진압대원은 12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한 재원들로 이력도 다양하다. 연장자인 최선미(26) 대원은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뒤 2년간 일반 회사영양사로 근무했으며 세종대 컴퓨터 공학과 출신인 정선경(24)대원은 소방관인 남자친구의 권유로 소방대원에 뛰어들었다. 이지은(24) 대원은 서울시립대 경영학부를 졸업,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면서 `일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원했으며, 박미연(24) 대원은 경기대중어중문과 졸업후 활동적이고 현장에서 뛰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했다. 현재 여성화재진압대원은 이번에 임용된 4명을 포함해 서울 5명, 울산 3명, 경기 12명, 강원 1명, 충북 2명, 충남 8명, 전북 2명 등 모두 33명이다. 소방 현장업무중 화재진압부서는 남성만의 영역으로 남아있다가 2년전부터 여성에게도 문호가 개방됐다.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소방 업무, 특히 화재진압 분야에도 여성의 참여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봉사하는 공직자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