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타월산업은 해방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산화를 피해 피란을 떠난 북한 직물업자들은 대전에 자리를 잡았다. 70년대 초 영세업자들이 모여 주식회사로 출범시킨 한미타올을 선두로 90년대 초까지 호황을 누렸다. 이후엔 값싼 중국산에 밀리고 IMF사태 한파까지 맞아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현재 대덕구 평촌동을 중심으로 대화동, 동구 낭월동 등에 50여개 업체가 가동중이다. 대표적인 회사는 한미를 비롯 문광 삼성 덕산 대승 금강타올 등이 있다. 청원 금산 등 인근지역까지 합치면 80여곳으로 전국 1백60여개 업체의 절반이 몰려 있다. 국내 시장규모는 연간 1천2백억원. 대전권은 6백억원 정도를 차지한다. 타월을 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한 타월 염색공장도 전국 6곳중 4곳이 이 곳에 있다. 염색직기도 전국 1천7백60대중 8백5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대전은 명실상부한 타월산업의 중심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