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농협 총기강도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포천경찰서는 14일 "이 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된다는 서너건의 제보를 확보, 7∼8명의 용의자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 몽타주와 비슷하고 흰색 EF쏘나타를 타는 포천과 강원도 철원지역에 사는 남자를 알고 있다'는 내용의 제보가 3∼4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들의 채무관계와 여자관계 등 범행동기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그러나 "아직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해 임의동행 등의 방법으로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지는 않고 있다"며 "이들이 군인인지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덧붙였다. 또 "13일 사건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조사했던 용의자 2명은 별다른 혐의점이없어 14일 새벽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농협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한 결과, K-1 소총을 든 범인이농협 후문이 아닌 후문옆 쪽문을 통해 객장으로 들어오는 화면을 확보하고 정밀판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건발생전 지방도 339호선 포천군 이동면 노곡리에서 영북면에 이르는12㎞ 구간에서 종이번호판을 붙인 범행차량을 봤다는 또 다른 목격자의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이 일대 상점과 술집 등에 대한 탐문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1991년과 1995년, 1996년에 K-1 소총이 군에서 분실됐다는 신고가 있으나 범인들이 1998년 제조된 연막탄을 사용한 점으로 보아 분실됐다는 소총이 범행에사용됐을 개연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포천=연합뉴스) 김인유.최찬흥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