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두번째 주말과 휴일인 12, 13일 이틀간 단풍 절정을 맞은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등 전국 주요관광지가 오랜만에 행락 인파로 북적거렸다. 만추의 설악산에는 지난 주말 4만1천여명의 관광객과 등산객이 입장했으며 휴일인 13일엔 5만명 이상이 몰려 올해 유난히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했다. 이에 따라 설악산 진입로는 수천대의 차량이 엉켜 진.출입에 3-4시간씩 정체됐으며 도로변과 공터는 불법주차한 차량들로 하루종일 몸살을 앓았다. 또 오대산에 1만5천여명, 치악산에도 1만여명이 올라 정상부터 곱게 물들어 내려오는 단풍을 즐기며 휴일 한때를 보냈다. 제주도에는 2만3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억새꽃이 만발한 중산간 들녘과 한라산등지를 찾아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제9회 억새꽃 축제가 열린 제주시 오라관광지구내 섬문화축제장에는 2만여명의 인파가 찾아 오름 트래킹, 억새 미로찾기, 제주갈옷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를 즐겼다. 지난 5월5일 개장한 대전동물원은 이날 5개월만에 입장객 100만명을 돌파, 오전 11시30분께 100만번째로 입장한 오순근(65.대전시 서구 둔산동)씨 가족에게 100송이꽃다발과 김치 냉장고, 오디 오세트 등 푸짐한 상품을 줬다. 인근 게룡산 국립공원에도 2만여명, 속리산 1만여명, 월악산 5천명, 대둔산 4천여명, 칠갑산 3천여명 등 등산객이 몰려 원색을 물결을 이뤘다. 쾌청한 날씨를 보인 대구 팔공산과 비슬산, 청송 주왕산, 구미 금오산 등에도 많은 시민이 올라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했다. 등산객이 몰림에 따라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속출했다. 설악산에선 12일 오전 오색-대청봉 구간을 오르던 권모(46.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씨가 쓰러져 숨진 것을 비롯해 발목을 삔 등산객이 구조되는 등 4건의 안전사고가 이어졌으며 13일 오후에도 마등령 구간에서 등산객이 부상해 산악구조대가 출동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박상철기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