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외사부(안창호 부장검사)는 13일 수배중 미국에서 검거돼 송환된 전 경남종건 회장 김인태(55)씨를 외국환거래법 및 여권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97년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호텔 카지노에서 50만달러를 빌려 바카라도박을 하는 등 95-97년 모두 3차례에 걸쳐 80만달러를 도박자금으로 빌려 사용하고 그해 12월 조카인 김모씨 명의의 위조여권을 이용해 해외로 달아난 혐의다. 검찰은 김씨가 96-97년 자신이 이사로 있던 경남 마산 성안백화점의 운영자금 685억원을 경남종건에 빌려준 뒤 이중 257억원을 갚지 않은 혐의와 97년 5월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무면허로 운전하다 승용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김씨는 97년 12월 출국이후 홍콩을 거쳐 미국 댈러스 등지에서 도피생활을 해왔으며 최근 교포인 허모씨의 신용카드를 빌려 사용하다가 허씨가 한국영사관에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배사실이 드러나 미국 이민국에 검거됐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