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을 찾았던 등산객들이 조난당하거나 숨지는 경우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7시 20분께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 옛길을 등산하던 박모(45.강원도 원주시)씨 등 2명이 등산도중 날이 어두워져 길을 잃고 헤매다 2시간여 만에 경찰에 구조됐다. 박씨는 갖고 있던 휴대폰으로 112에 신고해 구조됐다. 이날 오전 9시께 양양군 서면 오색리 설악산에서 등산을 하던 권모(46.서울 강동구 천호동)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권씨가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가을 산은 낮이 매우 짧아 갑자기 어두워져 방향감각을잃기 쉽다"며 "만반의 준비를 갖고 등산에 나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