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고추납품 비리 사건과 관련, 4명이 구속되고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건 연루자가 10명으로 늘어나는 등 파장이 커지고있다. 경북 청송경찰서는 10일 불량 고추를 납품받는 것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전 창녕농협 상무 이병철(47)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고추 납품 서류를 위조,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문서위조 등)로 능금조합 의성지소장 조여주(40)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해외로 달아난 대륙농산 대표 허모(35)씨로부터 불량 고추를 납품받는 것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수차례에 걸쳐모두 2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 조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까지 허씨와 짜고 경북능금조합장 명의로 강원도 원주원예농협에 고추를 납품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꾸민 뒤 이를 청송 진보농협에 제출,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경찰은 허씨로부터 고추를 납품받는 조건으로 지난해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안동 모 농협 조합장 이모(54)씨도 임의동행 형식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현재까지 구속 4명, 구속영장 신청 1명,불구속 입건 1명 등 6명을 사법처리한데 이어 2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진보농협 직원 김모(38)씨와 전 원주원예농협 과장 원모(41)씨 등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건 연루자가 10명에 이르고 있다. (청송=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