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 돼지사육 농가들이 의사돼지콜레라 발병직후 인천과 부천 등 수도권 지역 도축장에 돼지를 무더기로 반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군 S동물병원측은 '화도면 상방리 노모씨 농가가 '돼지 30마리가 설사, 신경증상 등의 증세를 보인다'며 진료를 의뢰해, 치료도중 돼지콜레라로 의심돼 지난 7일 오후 5시께 이같은 사실을 시(市)에 신고했다. 시는 신고접수후 즉시 현지조사 및 가검물을 채취하고, 노씨 농장의 가축이동을 제한시킨뒤 자체 검사를 통해 8일 오전 6시에 '의사돼지콜레라'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강화지역서는 의사돼지콜레라 발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7일 밤늦게부터 평사시보다 많은 양의 돼지를 인천과 부천, 안양 등지의 도축장에 서둘러 출하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서구 가좌동 돼지도축장인 S식품에는 평상시 강화지역에서 하루평균 100마리정도 들어오던 돼지가 지난 7일 오후부터 8일 새벽사이에 무려 390여마리가 한꺼번에 반입됐다. 실제 강화군 양돈협회에 신고된 강화지역 돼지의 인천 출하량은 돼지콜레라 발병전인 지난 5일 134마리였으나, 7일(219마리)과 8일(183마리)에는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 S식품은 지난 7일 밤 강화에서 반입된후 미도축 상태로 있던 돼지를 돼지콜레라 발생이 확인된 9일 새벽에도 도축, 유통시켰다. S식품 관계자는 "지난 7일 밤늦게 강화지역 돼지 출하량이 평상시보다 배 가까이 늘어 모두 도축치 못했다"며 "강화지역서 반입된 미도축분을 9일 새벽 2차도축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시(市) 관계자는 "지난 7일 오후부터 노씨 농장으로 부터 반경 10㎞이내에서 가축이동이 전면통제됐지만, 같은 지역에서 반출됐는지 여부는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