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공단지에서 도축일을 하던 30대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이웃집 아주머니를 살해한뒤 시신을 토막내 유기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6일 한때 마을 농공단지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의 어머니인 이웃집 아주머니를 돌로 내리쳐 살해한뒤 시신을 토막내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정모(30.경남 고성군 영현면)씨를 긴급체포했다. 정씨는 지난 5일 오전 5시께 이웃집에 사는 강모(66.여)씨 집앞에서 만취상태에서 강씨와 시비를 벌이다 강씨가 높이 3m가량의 도랑으로 떨어져 의식을 잃자 돌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강씨를 살해하기 전인 4일 저녁 자신이 일하는 농공단지에서 동료들과 회식을 하며 술에 취한뒤 오후 10시 30분께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강씨의 아들 김모(44)씨를 만나기 위해 강씨 집에 갔다 시비끝에 강씨를 도랑으로 밀어뜨린뒤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귀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이어 5일 오전 5시께 강씨가 떨어진 현장을 다시 찾아 신음하고 있는 강씨를 돌로 내리쳐 살해한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50여m떨어진 자신의 축사 뒤편으로 끌고가 토막낸뒤 경남 71나 25XX호 다마스봉고에 싣고 마을에서 700여m 떨어진 야산에 묻어 유기한 것으로 드러냈다. 정씨는 경찰에서 "도랑에 떨어진 강씨가 걱정돼 새벽에 현장을 다시 찾았으나 강씨가 신음하고 있어 모든 사실을 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강씨를 살해했다"고 실토했다. 경찰은 6일 오전 현장검증을 실시한뒤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고성=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