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사건에 관심이 몰리면서 관련 신드롬도 생겨나고 있다. 어린 자녀들을 둔 가정에선 비상 연락 수단으로 비싼 휴대폰을 사주고 있다. 부모들은 방과 후 학원에 가거나 외출한 자녀들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아이들에게 전화를 거는가 하면 자녀들이 등교한 후에는 학교로 전화를 걸어 아이들의 등교 여부를 챙기고 있다. 어린이집 등?하교 수단도 셔틀버스에서 자가용으로 바뀌고 있다. 주부 김모씨(36·대구시 달서구 월성동)는 "개구리소년 사건 이후 분위기가 어수선해 딸아이(5)가 다니는 어린이집 학부모 4명과 번갈아 가며 자가용으로 아이들을 등·하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선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찾기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홈페이지 등에는 언론 보도 내용을 토대로 네티즌들이 각종 추론을 내놓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개구리소년과 관련된 20여개의 토론방이 개설됐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