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모다방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감염된 10대 여성이 상당기간 일해온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일 김제시 보건소는 "에이즈 감염자인 K(18.여.대구시)양이 지난 8월12일부터 9월3일까지 20여일간 김제시내 A다방에 취업해 일했으나 국립보건원 검사 결과에서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여 주소지인 대구로 귀가조치 했다"고 밝혔다. 4년전 가출한 K양은 이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대구의 한 다방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8월 12일 A다방에 취업한 K양이 건강진단서(보건증)를 발급받기 위해 전주의 한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한 결과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여 국립보건원에서 재검사를 한 결과 역시 같은 반응이 나왔다. K양과 다방 업주는 `심한 기침과 각종 산부인과 질환으로 김제에서는 남성들과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 김제시 보건소에는 K양과 성관계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들로부터 수십여통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보건당국은 에이즈에 감염된 K양이 대구의 속칭 `티켓다방'에서 일할 당시 다른남성들과 성관계를 했는지와 감염된 남성이 있는지 여부 등을 추적하고 있다. K양은 현재 대구 모 보건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김제=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