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의 사인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인터넷에서도 의혹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찾기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일 현재 개구리소년과 관련,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새로 생긴 카페의 수는 줄잡아 20여개에 달하고 포털 사이트에서도 관련기사를 한데 모아 놓고 네티즌들의 토론참여를 유도하는가 하면 각 언론사 게시판에도 네티즌들 나름대로의 `사건의진실'이 쏟아지고 있다. `다음'에 개설된 `실종 11년 개구리 소년'이라는 카페에는 개설 나흘만에 벌써900명 가까운 네티즌이 회원으로 가입, 소년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한편 사망 원인에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이버수사대'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저체온증이라니, 눈가리고 아웅하나'라는 글을 통해 "(탄피가 발견됐음에도) 인근 군의 오발사고 여부에는 전혀 초점이 안맞춰 지고 있다. 경찰은 첫 수사때부터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몰아 가고 있다"며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과 의혹을 나타냈다. `개구리 소년은 누가 죽였는가'라는 카페에서는 최근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영향 때문인지 이번 사건이 `의문사'로 규정됐는데 한 네티즌은 `백프로 타살됐다고 봅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들이 실종되기 전후 대구시내 미용실에서 간첩이 체포된 적이 있었다"며 '간첩 살해설'까지 제기했다. 원래 추리 소설 동호인들을 위한 사이트였지만 이번 사건이 가진 의혹 때문인지 개구리소년들의 죽음을 추리의 대상으로 삼은 '네티즌 탐정'들이 사건 전모, 추리의허점 등과 같은 글을 끊임없이 올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와 함께 유골발견 전날 모 신문사에 제보전화를 했다 경찰에 자진출두한 정모씨가 조사결과 정신이 불안정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사건의 열쇠를 쥔 전화제보자를 정신이상자로 처리하고 결국 저체온사망 사건으로 끌고 간다'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등 개구리소년 사망사건을 둘러 싼 인터넷상의 진실찾기열기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