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타살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성서초등생 실종사건 수사본부'는 30일 `소년들이 총으로 살해됐다'는 제보를 접수해 수사를벌이고 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구두닦이 일을 했던 한모(43.무직.대구 달서구 월암동)씨가지난 28일 대구경찰청에 "지난 7월에 30-35세의 남자 1명이 구두를 닦으면서 `군생활 당시에 어린이 5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는 말을 했다"고 제보했다. 한씨는 이 남자가 `사격 중 5명의 소년이 갑자기 나타나 2명이 총에 맞아 이중1명이 숨지고 1명은 다쳤으며,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5명 모두를 다른 곳으로 옮겨 목을 조르고 총을 난사해 죽인 뒤 매장했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한씨와 대화를 나눈 남자의 나이대로 미뤄 11년여전 군 복무를 했을 가능성이 있음에 따라 이 남자의 인상착의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두 사람의 구체적인 대화내용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한씨가 거액의 신고보상금을 노리고 제보를 했을 가능성도 있는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난사를 했다면 탄흔이 남아있어야 하는데 유골 감식과정에서 그러한 정황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개구리소년 추정 유골들이 발견된 이후에 제보가 접수돼 신빙성이 떨어지지만 단서가 없는 상황에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군부대에서 사격은 적어도 10-20명이 단체로 실시하고 있다"면서 "더군다나 이들 인원이 오발에 의해 사고가 났다면 10여년 동안그 사실이 묻혀 있을 수 있겠느냐"며 개구리소년들이 오발에 의해 피살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