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과 함께 실종돼 납치된 것으로 보고 경찰이 소재수사까지 벌였던 한 대학병원의 수련의가 과중한 업무 때문에 단순 가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 S대병원 김 모(33.레지던트 1년차)씨는 지난 4월29일 예비군 훈련을 받는다며 휴가원을 병원에 제출한 이후 병원은 물론 가족들에게 조차 소식을 끊은 채 자신의 차로 전국 일주 여행을 했다. 김 씨의 가족들은 소식이 끊어지자 납치로 판단,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전담반까지 구성해 수개월째 추적수사를 벌이다 지난 29일 대전에서 김씨를 찾아, 가족에 인계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업무가 너무 과중해 벗어나고 싶었다"며 "의사의 길을 포기한자신에게 가족이 실망을 느낄 것 같아 연락을 끊고 살았다"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