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6시40분께 충북 영동군 황간면 마산리경부고속도로 선형개량공사장 인근에서 송유관이 터져 다량의 기름이 배수로로 흘러내리는 것을 공사장 인부들이 발견했다. 신고를 받은 영동군과 영동소방서, 대한송유관공사 직원 등 5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터진 송유관을 수색했으나 주변 숲이 우거지고 날이 어두워 파열된 관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 시간 현재 대한송유관공사는 영동-대전 구간의 모든 송유밸브를 차단해 송유작업을 중단했으며 배수로 하류에 대형 웅덩이를 파고 흡착포를 설치, 유출된 기름이 주변 농경지로 흘러드는 것을 막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는 "사고현장에 수풀이 우거져 터진 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추가 기름유출이 없도록 주변의 송유밸브를 차단했으며 날이 밝으면 현장수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지역에는 지난 60년대 미군이 경북 포항에서 경기도 의정부까지 설치한지름 250㎜의 대형 송유관이 매설돼 있다. (영동=연합뉴스) 박병기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