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불법체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국내에서 저지른 범죄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29일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불법체류자는 지난 2000년 18만8천9백95명에서 작년 25만5천2백6명으로 35% 늘어난데 이어 올들어 8월 말까지 28만3천6백51명으로 작년 전체보다 11.1%나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동포가 전체의 28.1%인 7만9천6백9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태국 1만8천8백10명, 필리핀 1만7천9백72명, 방글라데시 1만6천1백5명, 베트남 1만4천2백17명, 인도네시아 1만4천2백54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코리안 드림'을 좇아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들어왔다가 불법 이탈한 사람들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불법체류자들이 저지른 범죄도 해마다 늘어나 지난 99년 5백55건(7백21명)에서 2000년 6백40건(9백1명), 지난해 8백8건(1천1백58명)으로 증가했다. 올들어 7월 말까지는 5백25건(7백13명)이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