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남학생들의 흡연율이 일본에 비해 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담배인삼공사에 대한 국회 재경위의 국정감사에서 정동영(민주) 의원은 "지난해 남학생의 흡연율이 35%로 10%대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크게 높았으며 특히7%대인 일본 청소년들에 비해서는 5배나 됐다"고 밝혔다. 또 "여학생의 경우도 흡연율이 8%대로 일본의 2%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 "지난 8월 충남도교육청이 초.중.고교 학생 1만2천422명을 대상으로 흡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4년간 초등학생의 19.9%, 중학생의 31.7%, 고등학생의 42.9%가 흡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하루 1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학생 가운데 남자 중.고생이 각각 7.4%,5.2%인 반면 여고생이 8.4%로 나타나 여고생들의 상습 흡연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드러났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상습 흡연학생 가운데 처음 담배를 피운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담배인삼공사가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흡연예방활동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담배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전국 55곳에서 `청소년 흡연예방 클리닉'을 운영하고 96개교를 `청소년 흡연예방 시범학교'로 지정하는 등 청소년 흡연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지원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