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미곡종합처리장(RPC) 대부분이 경영난을 겪고 있어 내달 실시될 산물벼 수매에 차질이 우려된다. 26일 경남도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11월15일까지 도내 27개 미곡종합처리장 도내 전체 추곡약정 체결량 281만포대(11만2천400t)의 30.3%인 85만1천225포대(3만4천49t)의 산물벼를 수매한다. 그러나 민간경영 12곳과 농협산하 15곳의 미곡종합처리장 대부분이 지난해 한곳당 1억7천400만원에 이어 올해도 1억7천여만원 정도의 적자로 사실상 자체 수매능력이 없는 형편이다. 특히 이들 미곡종합처리장이 지난 92-96년에 설치, 시설노후화로 고품질의 쌀을건조하지 못하는 등 경쟁력 마저 떨어져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지경이다. 이에따라 미곡종합처리장은 원활한 수매를 위해 2003년 미곡처리장 운영자금을1곳당 36억원 지원과 미곡종합처리장 설치자금 적용금리를 무이자로 전환해 줄 것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 90년대 흑자를 보이던 미곡종합처리장들이 적자운영을 하는 것은 2000년부터 쌀 생산량이 늘면서 쌀값이 떨어진데다 소비 마저 부진하기 때문이다. 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는 "미곡처리장 대부분이 적자운영을 해 오고 있어 정해진 량의 산물벼 매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며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말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