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세트가 가장 받기 싫은 선물 분야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추석 때 서울 압구정동 본점에서 판매한 선물세트 가운데 상품권으로의 교환 요청이 가장 많았던 품목이 정육세트로 전체 교환건수 520건의 35.2%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육세트는 추석선물상품 매출에서도 40%의 비중을 차지, 가장 많이 주고받은선물로 기록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정육세트는 명절 때마다 가장 많이 나가는 대표적인 선물상품으로 한 가정에 다수의 정육세트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다 냉장고 보관도 어려워 상품권으로 교환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설명했다. 교환요청이 많았던 품목 2위는 청과로 8.3%였으며, 3위는 굴비로 7.1%, 4위는건식품 6.8%였다. 청과의 경우 매출비중은 7%로 굴비, 한과, 건강식품 등에 이어 5위에 그쳤으나교환품목으로는 2위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과일은 보관하기는 쉽지만 소비를 그리 많이 하지 않는데다올해는 수해 등으로 당도가 떨어진다는 소식이 많아 고객들이 과일선물 받기를 꺼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건식품은 보관이 쉽고 백화점측이 교환도 잘 해준다는 점 때문에 교환이 많이이루어진 것으로 현대백화점은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