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24일 "6개월 내에 구조조정과 회사 정상화를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말하고 "구조조정이 완료될 때까지는 보수도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이날 서울 적선동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가 유럽 선사인 발레니우스 등 4개사와 지난 8월 10일 체결한 15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운반선 사업부문 매각 계약을 의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노 사장은 전격 발탁과 관련,"현대그룹 종합기획실에 근무하면서 두 분 회장(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모두 보좌했었고 중요한 시점에 있는 현대상선을 위해 일해 달라는 정몽헌 회장의 요청을 받아 현업에 복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강산 관광에 대해 노 사장은 "명목상 현대상선이 현대아산의 지분 40%를 소유하고 있지만 매수자가 나서면 언제든지 팔 계획이며 현대상선은 앞으로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컨테이너 운임에 대해서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인상의지를 분명히 했다. "30%는 더 올라야 정상 운임"이라고 전제한 노 사장은 "내년 5월부터는 미주 항로의 운임을 TEU당 4백50달러가량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동료들끼리는 물론 상하 관계에서도 의사 소통이 잘 되는 회사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전제, "현대캐피탈에서 근무할 당시 매주 수요일을 직원들과 부담없이 만나는 '호프(Hof)데이'로 정했는데 반응이 좋아 이 제도를 도입,직원들과 허물없이 자주 만나면서 회사 비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경영구상을 밝혔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