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의원이 술자리에서 시비를 벌이다 동료의원에게 맥주병을 던져 상처를 입히는 추태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대구 모 구의회 의원 D씨와 B, H씨 등 3명이 지난 16일 오후 7시께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모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D씨가 맥주병을 던지는 바람에 B씨의 이마가 6㎝ 가량 찢어지는 등 B씨와 H씨가 상처를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D씨는 이날 근처에서 주민자치위원회를 가진 뒤 인근 노래방에 들렀다가 마침 같은 건물 주점에 있던 B씨 등과 어울려 술을 마시다가 이같은 추태를 보였다. 3선 의원인 D씨는 민선 3기 출범과 함께 구의회 의장 선거를 돕지 않았다는 이유로 평소 B씨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D씨는 "B씨 등과 술을 마신 일이 없다"며 술자리 합석 자체를 부인했다. D씨는 지난해 11월에도 전국 지방의원 연수회가 열린 제주도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중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벌이다 동료의원에게 돌을 던져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경찰은 폭력 혐의로 D씨를 형사 입건할 예정이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