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지사들은 24일 태풍 피해 복구비를 대폭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시.도지사들은 이날 청주에서 개막된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행사장에서 열린 민선 3기 첫 협의회에서 "태풍 루사에 의한 피해 복구비 8조원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1조6천억원에 이르지만 지방 재정 형편상 이 같은 규모의 예산 확보가 불가능하다"며 "지방비 분담액 전액을 중앙 정부가 특별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해마다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중앙 정부의 지자체 합동평가를 태풍 피해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유보해줄 것도 함께 건의했다. 시.도지사들은 `소도읍 육성 지원법' 제정에 따라 읍(邑)지역 육성 사업에 대해 특별교부세가 의무적으로 지원돼야 함에도 국고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적극적인 국고지원을 요구했다. 지난달 지방자치단체 고유 권한에 대한 국정감사와 과잉.중복자료 요구 관행의 개선을 요구해온 시.도지사들은 이날도 이 같은 관행의 개선을 거듭 요구하는 한편 지방선거제도 개선과 특별 행정기관의 자치단체 이관 등을 통한 지방분권의 촉진에적극 나서줄 것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기자 pj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