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와 대덕구 일부 주민들이 3.4공단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 송강동 주민들은 최근 유성구청과 대전시청 인터넷홈페이지에 공단에서 나오는 매연과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는 민원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신진호'라는 시민은 "단속이 있으면 며칠간 조용하다가 자정무렵부터 굴뚝이터질 것 같이 연기를 내뿜고 있다"며 "수차례 구청에다 민원을 제기했지만 소용이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악취 때문에 송강 주민들은 숨을 쉴 수가 없어 방독면이나대형 공기청정기를 단체로 구매해 항상 휴대하고 다녀야 할 지경"이라며 "구청과 환경 관련 기관에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 송강동 주민들은 몇 년전부터 공단지역에서 날아온 악취와 매연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그동안 수십차례 금강환경청과 대전시, 유성구 등에 단속을 요구했지만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구청 등에 단속을 요구하면 하루 이틀 매연이나 악취가 나지 않다가 다시 재발하고 있다며 철저한 단속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대덕구 목상동과 유성구 전민동 지역에서도 때때로 오후 늦게 악취와 매연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히는 등 3.4 공단에 인접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송강지역의 경우 인근에 쓰레기매립장과 오수처리장, 공단 등이 있어 바람이나 기후조건에 따라 악취가 발생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음달 중 환경청으로부터 공단 지도단속권을 넘겨 받는 대로 종합적인 검토와진단 등을 거쳐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